네이버가 하반기부터 사옥 주차비를 2배로 인상하고 해외근무 가능일수를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하자 노조가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사내 공지에서 하반기부터 직원 대상 사옥 주차 비용을 일일 최대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노조에 주변 시세 상승 등을 주차비 인상 사유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네이버는 작년부터 시행한 월 2회 사내 근무 원칙을 근거로 직원당 해외 근무일수를 연간 최대 4주일에서 2주일로 줄이기로 했다. '주 5일 원격 근무(R타입)'와 '주 3일 이상 출근(O타입)' 중 원하는 근무 형태를 6개월마다 고를 수 있는 '커넥티드 워크' 제도는 1년 연장되고 일본에서 원격 근무할 수 있는 '도쿄 워케이션' 대상자는 5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대해 네이버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노사협의회나 노조에 미리 공유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위치에 있는 본사로 출퇴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않은 채 주차비가 월간 2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되는 데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며 "해외에 가족이 있는 직원들은 해외 근무일수 축소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7월 시행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커넥티드워크 제도 개편 전반에 대해 다시 논의하자고 사측에 요구한 상태다. 네이버 관계자는 커넥티드 워크 변경과 관련, "기본적으로 지난 2년간 커넥티드 워크를 시행하면서 쌓인 데이터와 다수 임직원 대상 인터뷰를 근거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해외근무 등 일부 근무형태 변경도 이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차비 인상에 대해서는 구성원 제안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수정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검찰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